[새로운 10년 'E10 리포트'] (8) 금융시장 투자매력도 남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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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남미의 무역강국 - 칠레 … 은행ㆍ증권ㆍ연기금 탄탄
칠레 금융시장은 남미에서 투자매력도 1위로 꼽힌다. 국가신용등급이 Aa3(무디스 기준 · 투자적격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인 데다 은행은 물론 증권 연기금까지 시스템이 잘돼 있어서다.
국가위험도는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JP모건이 미국과 각국 국채 간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계산한 국가위험지수(작년 10월 현재)는 칠레가 115bp(1bp=0.01%포인트)로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멕시코(150bp)보다 훨씬 낮다. 페루(149bp) 우루과이(154bp) 브라질(167bp)이 멕시코와 비슷하고,아르헨티나(521bp)와 베네수엘라(1339bp)는 월등히 높다.
금융시스템도 안정적이다. 산탄데르 등 현지 은행들은 금융회사 간 신용거래 정보교류 등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판매업을 하는 교포 임병권씨는 "최근 몇 년간 세금을 낸 실적 등을 제출하면 신용대출 한도가 나오고,그 한도 내에서 담보 없이 즉시 대출해 줘 매우 편리하다"고 전했다.
연금시장도 탄탄하다. 연금펀드(1383억달러)와 뮤추얼펀드(372억달러)를 합치면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89.0%에 달한다. '칠레 연금개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세 피녜라 전 노동복지부 장관(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형)이 일찌감치 노동자들이 운용회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연금제도를 도입한 결과다.
칠레 증시를 대표하는 IGPA지수는 작년 말 22,979.22로 1년 사이 38.17% 상승했다. 지난 2년간 상승률은 102.92%로 남미 증시 가운데 가장 높다. 시가총액은 2200억달러 수준이다. 구리 수출대국답게 주가는 국제 구리가격과 거의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국제 구리가격이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칠레 페소화는 줄곧 강세다. 2009년 1월 달러당 623페소였던 환율은 작년 12월 490페소대까지 하락(페소화 가치 상승)했다. 한때 수출기업들이 정부의 환율 개입을 요구한 적도 있고,중앙은행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의 올해 환율 전망은 달러당 평균 517.8페소(470~540페소)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국가위험도는 남미 국가 중 가장 낮다. JP모건이 미국과 각국 국채 간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계산한 국가위험지수(작년 10월 현재)는 칠레가 115bp(1bp=0.01%포인트)로 같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인 멕시코(150bp)보다 훨씬 낮다. 페루(149bp) 우루과이(154bp) 브라질(167bp)이 멕시코와 비슷하고,아르헨티나(521bp)와 베네수엘라(1339bp)는 월등히 높다.
금융시스템도 안정적이다. 산탄데르 등 현지 은행들은 금융회사 간 신용거래 정보교류 등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판매업을 하는 교포 임병권씨는 "최근 몇 년간 세금을 낸 실적 등을 제출하면 신용대출 한도가 나오고,그 한도 내에서 담보 없이 즉시 대출해 줘 매우 편리하다"고 전했다.
연금시장도 탄탄하다. 연금펀드(1383억달러)와 뮤추얼펀드(372억달러)를 합치면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89.0%에 달한다. '칠레 연금개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호세 피녜라 전 노동복지부 장관(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형)이 일찌감치 노동자들이 운용회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연금제도를 도입한 결과다.
칠레 증시를 대표하는 IGPA지수는 작년 말 22,979.22로 1년 사이 38.17% 상승했다. 지난 2년간 상승률은 102.92%로 남미 증시 가운데 가장 높다. 시가총액은 2200억달러 수준이다. 구리 수출대국답게 주가는 국제 구리가격과 거의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환율이다. 국제 구리가격이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칠레 페소화는 줄곧 강세다. 2009년 1월 달러당 623페소였던 환율은 작년 12월 490페소대까지 하락(페소화 가치 상승)했다. 한때 수출기업들이 정부의 환율 개입을 요구한 적도 있고,중앙은행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전문가들의 올해 환율 전망은 달러당 평균 517.8페소(470~540페소)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