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206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36%) 오른 2088.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일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가인 2086.20을 넘어선 것이다.

유럽 국채 발행 우려에 미국 다우지수 및 유럽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강화로 한때 2059.67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저가 대비 28.65포인트 오르며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동시호가에서만 프로그램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포인트가량 지수를 높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49억원, 77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한때 27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0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프로그램은 14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설 철강금속 증권 등의 상승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증권주가 최근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랐다. 유진투자증권이 9% 급등했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SK증권 등이 1~2%대의 강세였다.

현대중공업은 1조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소식에 3% 올랐고, GS건설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5% 가까이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의 성장성 부각에 4%, OCI는 증설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2% 올랐다.

구제역 확산 및 AI 발생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수산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CJ씨푸드 동원수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동원산업도 2%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금리인상 기대감에 상승했던 보험주는 하락했다. 그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등이 1~3% 밀렸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한 382개 종목이 올랐고, 416개 종목은 하락했다. 9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