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1월 경기선행지수(CLI)는 101.1로 전달의 101.4보다 0.3포인트 떨어져 포르투갈 터키와 함께 하락폭이 가장 컸다.

CLI는 각국의 산업활동 동향,주택 경기,금융 및 통화 현황 등의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4~6개월 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고 100을 넘는 수준에서 하락세일 때는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2009년 12월 104.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월부터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빠른 경기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로 경기 둔화폭도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해 8개국의 CLI가 전달보다 하락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02.8로 전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은 0.5포인트 오른 102.7,일본은 0.4포인트 상승한 103.4를 나타냈다.

유럽 지역 회원국들의 평균 CLI는 103.0으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회원국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CLI는 전달보다 상승한 반면 브라질의 CLI는 98.6으로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