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인천공항철도와 경춘선복선전철 등이 개통한 데 이어 올해 분당선 연장선과 신분당선 등이 새로 뚫린다. 인천공항철도 공덕역도 연말께 문을 열고 부산 지하철 4호선도 운행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노선 신설로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되는 단지들은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분당선 연장선…왕십리 지역 '주목'

1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개통을 앞둔 분당선 연장선 2 · 4단계 구간과 신분당선,인천공항철도 공덕역,부산지하철 등 5개 노선 주변 신규 분양 예정아파트는 총 14개 단지,4417채로 조사됐다.

12월 개통하는 분당선 연장선 2차 구간인 선릉~왕십리 구간은 왕십리동을 비롯 삼성동 청담동 행당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왕십리에서는 왕십리뉴타운의 첫 분양이 계획돼 있다. 왕십리 2구역은 이르면 3월 분양을 시작한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공동 시공으로 1148채 가운데 510채를 일반 분양한다. 6월에는 왕십리 1구역에서 600채가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참여한 왕십리 3구역은 2101채 가운데 836채가 하반기에 일반 공급된다. 지하철 2 · 5호선과 중앙선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 진입이 편하며 1구역과 2구역 일부 층에선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행당동에선 포스코건설이 주상복합 495채를 3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한양대 맞은 편으로 일부 층은 중랑천을 볼 수 있다. 왕십리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역삼동에선 SK건설이 5월에 개나리5차를 재건축, 240채 가운데 46채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 연장선 4차 구간은 죽전과 기흥을 연결한다. 용인시 보정동과 신갈동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개통시기는 12월이다. 포스코건설은 3월에 용인시 신갈동 신갈주공을 재건축해 51채를 분양한다. 동원시스템즈는 하반기에 신갈동에서 218채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공덕동 · 판교 교통여건도 개선

강남과 정자동을 잇는 신분당선은 9월 개통한다. 정자에서 강남까지 15분이면 도착하는 만큼 판교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판교신도시 C1-2블록에서 주상복합 142채를 상반기에 분양한다. 보평초 · 중 · 고를 통학할 수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단지로 상업지구가 가까워 상권 이용도 쉽다.

인천공항철도 공덕역도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71채를 4월에 분양한다. 단지 동쪽으로 효창공원이 있다.

부산에서는 미남로터리에서 안평을 잇는 부산지하철 4호선이 3월에 개통한다. 현대산업개발은 4호선 수안역 인근인 명륜동 명륜3구역을 재개발해 1043채를 3월에 분양한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가깝고 명륜초 동래중 동래고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