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그리스 정부가 11일 19억5000만유로의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그리스는 이날 실시된 단기 국채 입찰매각을 통해 6개월물 19억5000만유로어치를 연4.90% 금리로 발행했다고 발표했다.이날 투자자들의 매입 수요는 발행 계획 물량인 15억유로의 3.4배에 달했다.이번 발행금리는 지난해 11월9일 3억9000만유로어치를 발행했을 당시 4.82%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기오르고스 페탈로티스 정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발행 결과는 그리스의 신인도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날 단기 국채 발행은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주 10년 만기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사상 최대인 10%포인트까지 확대된 가운데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그리스 정부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한편,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 회견에서 유로존 국가들이 앞으로 2개월 내 유로존 채무 문제에 명확하게 대처하는 합의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이 위기를 이겨낼 것이라는 걸 시장이 확신할 수 있도록 논의가 필요할 모든 메커니즘이 테이블에 올려질 것” 이라며 “시장을 안심시키면서 책임분담 원칙을 만족하는 메커니즘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