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1월 옵션만기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승재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차익잔고의 주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고 결국 만기일은 한차례 충격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견조한 국내외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만기일 이벤트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옵션만기에서 가장 큰 변수는 배당락 직전에 유입된 8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차익매수 물량"이라며 "당시 환율이 1149원이고 현재 환율이 1127원대임을 감안하면 환차익을 1% 이상 획득한 외국인이 우선 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창구는 BNP와 메릴린치이며 규모는 17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00억원, 국가/지자체가 2000억원, 보험과 투신, 증권이 각각 1000억원 내외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옵션만기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차익과 배당수익을 이미 획득한 외국인의 매물이 1차 경계대상"이라고 지적했다.

2차 경계대상인 국내 기관의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전체적으로 만기일에 2000~3000억원 내외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선물 또는 주식을 매매할 경우 만기일 종가에 저가매수하고 옵션 근월물은 만기일 종가 부근에 OTM(외가격)풋 옵션매수와 동시에 ATM(등가격)콜옵션 매수에 나서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