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2일 LG디스플레이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보이나 업황이 반등하고 있는데다 올해 예상 실적 변경폭도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승철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6조23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감소하고, 423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블랙프라이데이 수요 증가가 제한적이었고 TV패널 가격 하락이 4분기 내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EU(유럽연합) 과징금에 대한 충당금 2500억원을 제외할 경우 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730억원으로 축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지나간 4분기는 잊고 다가올 3D(3차원) 시대를 볼 때"라며 "특수 편광필름 사용한 FPR 방식 3D TV는 중국 세트 업체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연간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니에 7년만에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을 재개하며 TV 고객군이 강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며 "올 1분기 매출액은 6조44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