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중장기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는 코스닥지수가 이를 극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4.5% 이상 상승, 기술적 관점에서 중장기 저항선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2009년 5월 이후 20개월 동안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데 박스권 상단(550포인트) 돌파에 진통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2000년 IT버블의 그늘이 남아있는 120개월(553포인트)의 저항선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조 팀장은 "1월 중소형주 효과라는 단순한 이벤트로 본다면 중장기 저항선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주목하고 있는 것은 올 한해 동안의 중기적인 시장금리 진행 방향"이라고 전했다.

코스닥지수의 경우 1999년 이후 시장금리와의 상관계수가 85%로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시장금리 상승기에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경기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와 함께 자금수요가 발생하고, 수급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던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코스닥이 일방적으로 소외됐던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이 14%에 그쳤으나, 올해는 6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적어도 이익증가율 측면에서만 본다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입장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구도"라고 전했다.

시장금리 상승 전망과 높은 이익증가 기대로 코스닥지수가 중장기 저항성을 극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코스닥 종목 중 80% 정도가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이며, 이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해 실적이 탄탄하게 성장하는 기업을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