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주들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12일 오전 9시 26분 현재 동원수산은 전날보다 1550원(14.69%) 오른 1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라에스지, 한성기업, 사조오양, CJ씨푸드 등이 동반 상한가다. 사조대림, 사조산업 등도 12%대 급등세다.

이같은 수산주들의 구제역 확산에 따른 수혜와 함께 참치값 상승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참치가격은 지난해 11월 톤당 1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반등, 1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수기인 12월에도 참치가격이 올랐다.

한화증권은 이날 사조산업에 대해 "자회사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며 "사조해표 27.8%, 사조대림 53.4%, 사조오양 13.7%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100% 자회사 지분 포함), 이 외에도 우량한 비상장 자회사 3곳의 지분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7년부터 자회사 실적은 회복되기 시작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290억원, 3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 2분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회사 사조씨푸드의 기업가치는 약 12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조산업의 현재 가치는 매우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조산업은 32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그 중 충북 청원의 약 30만평이 유휴 부동산"이라며 "현재 충북 청원의 토지는 평당 15만원 내외의 농경과 임야지역이나 골프장 용도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지분 99.99%를 보유한 사조씨푸드 소유 건물도 시가 약 1000억원 수준이어서 앞으로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