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럽파스타가 5000원대 파스타로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김재원 ㈜조앤김 푸드시스템 대표(사진)는 "파스타가 비싸고 고급스런 음식이란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며 "가격 거품이 낀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파스타"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식인 파스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첫째는 가격파괴다. 으레 1만원이 넘는 파스타 메뉴를 아이럽파스타 가맹점에서는 6000~8000원에 내놓는다. 테이크아웃용 파스타는 커피를 포함해 5000원대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사와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춘 레스토랑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가격대다.

두 번째는 매장규모 파괴다. 기존의 파스타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100㎡(30평) 이상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아이럽파스타는 33~49.5㎡(10~15평)로도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49.5㎡ 매장을 갖추고 창업한다면 가맹비 교육비 계약보증금 인테리어 주방기기 등을 포함해 총 7450만원(점포 임대비용은 별도)이 든다. 매장 판매뿐만 아니라 테이크아웃 판매를 병행해 소규모 매장에서도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파스타와 같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뉴가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대중화하는 데는 파스타의 핵심인 소스를 공정화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전문 요리사에 의존해서는 통일된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요리 교육을 받은 점주가 직접 메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파스타 요리의 매뉴얼화는 조리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란 이중의 효과를 거둔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3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성고객이 많은 대학가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