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원·달러 환율 1120원 아래로…"수혜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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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1110원대로 밀려났다. 올들어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했다.
1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6.40원) 내린 1118.70원을 기록 중이다.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18.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달러화가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사와 경제연구기관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올해 중 10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080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156원보다 한층 낮아진 수치로, 상반기 1100원 아래로 미끄러져 평균 109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더 밀려 평균 1070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내수소비 확대가 진행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화와 동조하는 원화강세 관련 수혜업종인 유틸리티, 금융, 산업, 의료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업종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평균인 1.2배를 밑돌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항공, 여행, 내수소비 관련 종목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 화학, 음식료와 함께 소재를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주 등도 수혜주로 꼽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원재료를 수입하는 음식료와 함께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항공, 여행, 유통이 전통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의 경우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한국기업의 자체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단 구간까지 내려왔지만 속도와 폭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 기업들이 헤지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증시 수급상으로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6.40원) 내린 1118.70원을 기록 중이다.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18.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달러화가 유로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증권사와 경제연구기관들은 대체로 원·달러 환율이 올해 중 1000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080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156원보다 한층 낮아진 수치로, 상반기 1100원 아래로 미끄러져 평균 109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더 밀려 평균 1070원대로 내려앉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내수소비 확대가 진행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화와 동조하는 원화강세 관련 수혜업종인 유틸리티, 금융, 산업, 의료 등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금융업종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평균인 1.2배를 밑돌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인 항공, 여행, 내수소비 관련 종목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 화학, 음식료와 함께 소재를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주 등도 수혜주로 꼽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원재료를 수입하는 음식료와 함께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항공, 여행, 유통이 전통적인 원화 강세 수혜주"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의 경우 원화 강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수출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한국기업의 자체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공장을 통한 생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단 구간까지 내려왔지만 속도와 폭의 변동성이 크지 않아 기업들이 헤지 등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증시 수급상으로는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