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100선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이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갖추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가 기록마저 갈아치운 12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최고가 경신 동력으로는 일본의 유로존 채권 매입 발표에 따른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와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의한 4분기 실적우려 희석 등을 꼽았다.

다만 중국 춘절 이후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춘절이 지나면 중국 긴축 악재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또 지수 2100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에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수가 탄력적인 상승을 보여주기 힘들어진 상황이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란 판단이다.

그는 "지수가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것은 종목들도 최고가가 많다는 얘기"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많이 오르면 보유종목들이 비싸거나 상승탄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고 전했다.

조 센터장은 현재의 상황에서도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이거나 이보다 낮은 종목들이 많은 업종으로 화학과 건설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