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초유의 21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 연장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2%(6.63포인트) 오른 2094.95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098.00까지 뛰어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2100선을 넘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3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등의 이벤트를 거치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흔들릴 수 있지만 추가 상승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오는 13일 이벤트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과 한국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달 기준금리(현재 연 2.5%)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들 두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의 '2011년도 1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자금집중도지표·스프레드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채권 전문가의 90.0%는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임을 감안해 기업실적에 초점을 맞춘 종목 및 업종 선택을 권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순환매 장세를 쫓아가기보다는 실적 발표 시즌임을 고려해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전략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인 에너지, 화학, 반도체 장비 종목군을 추천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조선, 건설, 화학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며 "이들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