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 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이 8%대로 상승했고 고용률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8.0%로 전년 동월의 7.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7월 8.5%까지 치솟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11월 6.4%까지 떨어졌으나 12월 다시 급등했다. 전체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대학 졸업 시즌과 방학을 맞아 청년층의 구직 활동이 활발해진 반면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은 것이 청년 실업률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36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만5000명 증가했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365만5000명으로 9만6000명(2.6%)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한 연령층은 20대뿐이다. 50대 취업자는 29만9000명(6.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60대 취업자도 13만9000명(5.8%)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20대에서만 하락했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7.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20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층에서는 고용률이 상승,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높은 58.0%로 집계됐다.

연간 청년 실업률은 2006년 7.9%에서 2007년과 2008년 7.2%로 낮아졌지만 2009년 8.1%,2010년 8.0%로 2년 연속 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40.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010년 한 해 동안 32만3000명(1.4%) 늘어 2004년(41만8000명) 이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