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 생산과 지출,고용 면에서 전국적으로 고른 회복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12일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중 공장생산이 증가했으며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소매 매출과 기업의 고용도 증가세를 나타냈다.FRB는 12개 연준 관할지역 가운데 한 군데도 빠짐없이 경기가 나아졌다며 다만 금융부문에서 지역별로 개선 정도에 약간의 편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FRB는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과 주택압류 사태 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베이지북의 이번 경기진단은 지난해 11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논의에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과 학계,연준의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최근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이달 FOMC 회의에서 국채매입 규모의 조정 문제에 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예상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