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으로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2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3.56포인트(0.72%) 오른 11755.4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1.48포인트(0.90%) 상승한 1285.96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0.50포인트(0.75%) 오른 2737.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포르투갈은 7억7800만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낙찰금리 6.716%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은 포르투갈의 국채금리가 7%를 웃돌 경우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으나 오히려 지난해 11월에 발행한 국채 금리 6.806%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전국적으로 고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한 경제동향종합보고서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모든 지역에서 공장생산과 소매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주택 신축 등 부동산 시장은 모든 지역에서 여전히 침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은행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은 배당금을 늘리고 싶다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2.6% 뛰었다. BOA는 2%, 씨티그룹은 2.5%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75센트(0.8%) 상승한 91.8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