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긴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김주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국내외 다수의 1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 식품업체"라며 "따라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충분히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중 밀가루 및 설탕 가격은 추가 인상될 전망이고, 원·달러 환율 하락(100원 하락시 영업이익 514억원 증가) 효과, 해외 바이오 사업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본사 매출액+바이오 사업부 매출액 기준) 비중이 2009년 18%에서 지난해 21%, 2014년에는 29%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에 소재식품사업 매출액 비중은 2014년 24%로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또 "밀가루 가격 10% 인상시 동사의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18%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맥 가격이 1월 평균 부쉘당 787센트로 이미 2010년 6월 평균 대비 75% 가량 올라 앞으로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서 밀가루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11년 2월 중 밀가루 가격 10% 인상이 가능할 경우, CJ제일제당의 201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1%와 1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