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가 2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2.41달러(2.62%) 뛴 배럴당 94.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9월26일 배럴당 95.76달러를 찍은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5센트(0.8%) 오른 배럴당 9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도 1.12달러(1.1.%) 상승한 배럴당 98.7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215만 배럴 감소한 3억33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치(140만 배럴)를 웃도는 감소폭이다.

특히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재고량은 11만7000배럴 줄어 지난 해 11월5일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잠잠해지며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재정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은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6.716%로 5억9900만 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와 6억5000만 유로 규모의 4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또 세계에서 6번째로 석유소비가 큰 독일은 지난 해 3.6%의 경제성장을 기록, 20여년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0.04로 전날보다 0.99%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