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1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현재 1GB D램 가격이 91센트인 상황에서는 D램 가격이 반등하거나 업계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는 등 결판이 날 전망"이라며 "수요 회복 속도와 무관하게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경쟁사의 M&A(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성장성이 높은 플래시메모리에 집중하면서도 시장점유율 목표치 40%를 달성한 D램 부문의 지배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D램 가격이 단기간 내 크게 반등할 경우 엘피다의 대만 프로모스·파워칩 M&A설, 포모사그룹과 마이크론 간의 이노테라 지분 매각협상설 등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M&A가 무산될 경우는 각 업체의 수익성이 바닥을 탈피해 급상승세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