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조성규 "'폭풍의 연인' 조기종영, 수치스럽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탤런트 조성규가 MBC 일일극 '폭풍의 연인'의 조기 종영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조성규는 극중 별녀(최은서 분)의 고향인 제주도 어부 역으로 출연했다.
조성규는 12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얽히고 설킨 불륜과 불륜을 더한 그 틈새에서 탈막장을 선언했던 '폭풍의 연인'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걸까?"라며 "몹시 심란한 마음에 일산 제작센터를 찾으니 연기자가 모두 숨죽인채 지시사항이라며 다음주 촬영분은 하지도 못한채 있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끝낼 때 끝내더라도 그동안 촉박한 촬영 스케줄에 밀려 밤새 잠 못 이루며 온힘을 다한 스태프와 연기자들은 헌신짝이란 말인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조성규는 "드라마 작가로 살며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저질 작가들이 어디 한 두명인가? 모든 드라마가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조기에 조영한다면 앞으로는 가족이 얽히고 설킨 막가파 드라마만 탄생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애초의 시놉시스(계획안)대로 대본을 쓰다가도 시청률이 좀 낮다 싶으면 사회의 불륜을 조장하며 엉뚱한 방향으로 급히 유턴하는 저질 작가들이 이 시대 드라마 작가의 자화상"이라며 "작가의 그러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온 가족이 함께 달동네의 옛 추억을 떠올리는 그 화기애애한 TV 앞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는 드라마가 방영되는 그 시간대에 그 어떤 내용의 드라마가 필요한! 방송사, 작가, 연출자, 그 모두가 깊게 생각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8일 첫 방송된 '폭풍의 연인'은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명품드라마'로 호평을 받고 있었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최근 조기 종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