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계단식 상승을 거쳐 올 상반기 2300선까지 오를겁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현재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증시 주변 환경의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 센터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개선돼 주가의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가의 과열 양상이나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주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속도 조절을 하면서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오 센터장은 전망했다.

그는 올해에는 저금리에서 풀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주요 산업의 투자와 소비로 이어져 증시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센터장은 "저금리에서 풀린 돈이 민간에서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선·화학·철강·기계업종에 투자 모멘텀(상승계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 자동차와 태블릿 PC 등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