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소비자들이여, 최저가 덫을 탈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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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이펙트
미국 전체 소매업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월마트에서 1갤런짜리 오이피클을 2.97달러에 판매한 적이 있다.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피클을 공급한 회사의 매출도 처음엔 늘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더이상 1갤런짜리 오이피클을 사지 않았다. 반도 먹지 못한 채 유통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를 통한 상거래의 긍정적인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다룬 《월마트 이펙트》(찰스 피시먼 지음 · 이상 · 1만5000원)는 최저가의 덫에 걸린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분석서다. 월마트가 경쟁을 부추겨 가격을 떨어뜨리고 고객들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한 것은 긍정적인 '월마트 효과'였다. 그러나 저자는 대형마트의 가격파괴가 장기적으로는 공급자와 지역 상인,소비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월마트가 초래한 부정적인 효과에 주목한다.
저자는 월마트의 상시 최저가 상품들이 어떻게 생산 유통 판매되는지 등의 예를 들며 독자들에게 좀 더 냉철하고 합리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최근 '통큰 치킨''이마트 피자' 논란을 겪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대형마트를 통한 상거래의 긍정적인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다룬 《월마트 이펙트》(찰스 피시먼 지음 · 이상 · 1만5000원)는 최저가의 덫에 걸린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의미 있는 분석서다. 월마트가 경쟁을 부추겨 가격을 떨어뜨리고 고객들에게 최저가로 상품을 공급한 것은 긍정적인 '월마트 효과'였다. 그러나 저자는 대형마트의 가격파괴가 장기적으로는 공급자와 지역 상인,소비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월마트가 초래한 부정적인 효과에 주목한다.
저자는 월마트의 상시 최저가 상품들이 어떻게 생산 유통 판매되는지 등의 예를 들며 독자들에게 좀 더 냉철하고 합리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최근 '통큰 치킨''이마트 피자' 논란을 겪은 국내 소비자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