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4일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를 통해 알려진 '맥도날드 할머니'의 후속 스토리가 방송된다.

일명 '맥도날드 할머니'는 24일 방송을 통해 사연이 소개되면서 연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방송에 따르면 매일 밤 9시만 되면 한 패스트푸드점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새우잠을 자다 사라지던 이 백발의 할머니는 마땅한 거처도 없이 하루의 대부분을 패스트푸드점과 교회 그리고 외국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전
문점에서 불편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할머니가 24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눕지 않고, 커피 한 잔만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는 사실. 게다가 이런 생활이 벌써 10년째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송을 통해 할머니가 유명 대학교 졸업자에 외무부에서 근무한 엘리트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여고동창생은 물론, 외무부에서 당시 함께 일했던 동료들,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까지, 반가운 손님들의 연이은 방문에 할머니는 들떠있는 표정이었다.

지인들은 할머니가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거처와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그런데 할머니는 이 모든 도움의 손길을 거부했다. 자신은 자기의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가겠다는 것.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단 한 사람을 기다리겠다고만 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할머니의 가족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는데, 가족이 들려준 할머니의 과거는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 할머니'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4일 밤 8시 50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 공개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