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코스피 2100에 힘받아 증권주 더 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주들이 강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어 증권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오후 2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48%(45.46포인트) 오른 3117.01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2.11%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1%)을 밑돌았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장중에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인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4.94%(4400원) 오른 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이 6조원을 넘은 가운데 장중 9만52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0.76%) 현대증권(1.64%) 키움증권(2.06%), 한화증권(1.52%)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입이 증권사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 부문 비중이 줄어들면서 증권업계 평균적으로 브로커리지의 영업수익 비중이 65%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 소득공제 등과 맞물려 추가적인 개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 부문이 강한 삼성증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7년 2000선 돌파 당시 수준에 육박하면서 증권사 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증권 등 자산관리에 강한 증권사 주가가 더 많이 오르고 있지만 이후 지속성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도 좀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91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7조500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고유동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펀더멘털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작년 9월부터 나타난 유동성 장세가 올 3월까지 지속돼 코스피지수가 최고 2400∼2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 예탁금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증시 주변자금 동향에 비춰 추가적인 국내 자금 유입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1일 16조1520억원을 기록, 전년 말 13조7020억원 대비 17.9% 급증했다. CMA 잔고도 45조325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올해 현대위아 등 대기업 계열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국내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자금 유입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랩어카운트 등을 통한 국내자금이 상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25bp 인상했지만, 현 시점에서 증권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장기적인 증시 전망과 랩어카운트 등을 통한 증권사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금리인상을 이끈 경기호전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면서 증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3일 오후 2시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48%(45.46포인트) 오른 3117.01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2.11%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1%)을 밑돌았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날 장중에 최근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종 시가총액 1위인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4.94%(4400원) 오른 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이 6조원을 넘은 가운데 장중 9만52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0.76%) 현대증권(1.64%) 키움증권(2.06%), 한화증권(1.52%)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입이 증권사 실적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 부문 비중이 줄어들면서 증권업계 평균적으로 브로커리지의 영업수익 비중이 65%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 소득공제 등과 맞물려 추가적인 개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관리 부문이 강한 삼성증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7년 2000선 돌파 당시 수준에 육박하면서 증권사 이익 모멘텀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증권 등 자산관리에 강한 증권사 주가가 더 많이 오르고 있지만 이후 지속성에 대한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브로커리지에 강한 증권사도 좀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291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 7조500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데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고유동성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펀더멘털 환경이 갖춰져 있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작년 9월부터 나타난 유동성 장세가 올 3월까지 지속돼 코스피지수가 최고 2400∼2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 예탁금과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증시 주변자금 동향에 비춰 추가적인 국내 자금 유입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을 제외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1일 16조1520억원을 기록, 전년 말 13조7020억원 대비 17.9% 급증했다. CMA 잔고도 45조325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올해 현대위아 등 대기업 계열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 공모주 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점도 국내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라며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자금 유입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랩어카운트 등을 통한 국내자금이 상쇄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25bp 인상했지만, 현 시점에서 증권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데 전문가들은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장기적인 증시 전망과 랩어카운트 등을 통한 증권사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영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금리인상을 이끈 경기호전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면서 증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