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득 휴켐스 부회장] 휴켐스 "질산 공장 세계 최대로…3년내 매출 1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3년 탄소배출권 수익 200억
올 베트남에 암모니아 공장 추진
올 베트남에 암모니아 공장 추진
"올해는 정말 좋아질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경득 휴켐스 부회장은 13일 새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대부분의 생산품이 시장 독점인 데다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판매와 베트남 신공장 건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켐스는 2002년 공기업인 남해화학에서 분리돼 신발업체인 태광실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생산품목은 질산,디나이트로톨루엔(DNT),모노나이트로벤젠(MNB),초안 등 4종.질산에 톨루엔과 벤젠을 섞으면 DNT,MNB가 나오고 이들은 각각 연질(軟質),경질(硬質) 폴리우레탄의 원재료가 된다. 폴리우레탄은 가구,페인트,쿠션,단열재,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휴켐스는 생산제품 대부분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질산은 국내 시장의 80%,DNT · MNB는 100%를 점유하고 있다. 자본집약적 장치사업인 데다 노하우도 많이 필요해 경쟁사가 생길 가능성도 적다. 정 부회장은 "당장 대기업이 수천억원을 투자해도 우리와 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모든 고객사와 최소 5년,최장 15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한동안 안정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2013년까지 28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질산은 생산 규모를 64만t에서 104만t으로 늘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갖춘다. DNT와 MNB도 현 17만t 수준에서 각각 24만t,32만t으로 증설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구,자동차 등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원재료인 폴리우레탄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는 탄소배출권 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휴켐스는 현재 대기 오염물질 저감으로 연간 15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시가 280억원 규모.계약상 2012년까지는 저감장비를 투자한 오스트리아의 카본사가 전체 탄소배출권의 76%를 가져가지만 2013년부터는 휴켐스가 전량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휴켐스는 안정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부턴 신사업 개발에 본격 나선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암모니아 공장 신설에 대해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폴리우레탄 중간재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고 유관 분야 기업의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며 "증설이 완료되는 2014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남윤선/사진=김영우 기자 inklings@hankyung.com
정경득 휴켐스 부회장은 13일 새해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대부분의 생산품이 시장 독점인 데다 수요 증가에 맞춰 대규모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판매와 베트남 신공장 건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조만간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켐스는 2002년 공기업인 남해화학에서 분리돼 신발업체인 태광실업 계열사로 편입됐다. 생산품목은 질산,디나이트로톨루엔(DNT),모노나이트로벤젠(MNB),초안 등 4종.질산에 톨루엔과 벤젠을 섞으면 DNT,MNB가 나오고 이들은 각각 연질(軟質),경질(硬質) 폴리우레탄의 원재료가 된다. 폴리우레탄은 가구,페인트,쿠션,단열재,가전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휴켐스는 생산제품 대부분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질산은 국내 시장의 80%,DNT · MNB는 100%를 점유하고 있다. 자본집약적 장치사업인 데다 노하우도 많이 필요해 경쟁사가 생길 가능성도 적다. 정 부회장은 "당장 대기업이 수천억원을 투자해도 우리와 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모든 고객사와 최소 5년,최장 15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한동안 안정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2013년까지 28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증설 계획도 발표했다. 질산은 생산 규모를 64만t에서 104만t으로 늘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를 갖춘다. DNT와 MNB도 현 17만t 수준에서 각각 24만t,32만t으로 증설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 국가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가구,자동차 등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의 원재료인 폴리우레탄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는 탄소배출권 사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휴켐스는 현재 대기 오염물질 저감으로 연간 15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있다. 시가 280억원 규모.계약상 2012년까지는 저감장비를 투자한 오스트리아의 카본사가 전체 탄소배출권의 76%를 가져가지만 2013년부터는 휴켐스가 전량을 직접 판매할 수 있다.
휴켐스는 안정된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부턴 신사업 개발에 본격 나선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암모니아 공장 신설에 대해 현지 정부와의 협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폴리우레탄 중간재 분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고 유관 분야 기업의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며 "증설이 완료되는 2014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남윤선/사진=김영우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