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장중 조정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4일 3년여만에 2000을 돌파한 데 이어 한달만인 13일 장중 2100선을 넘어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0에서 2100으로 오르는 과정에서 코스피 조정폭은 종가기준으로 적게는 0.58포인트 많게는 8.24포인트에 그쳤다.

옵션만기일인 이날은 1조2515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프로그램 매물 폭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5.4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깜짝'인상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그만큼 악재에는 반응하지 않는 가운데 조정다운 조정을 받지 않고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장중 기준으로도 2050선 밑으로 밀리지 않으면서 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조정을 기다리던 개인투자자들은 장중 조정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옵션만기와 금리 인상 여파로 조정을 받는 흐름이 나오면서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하며 적극 사자에 나섰다.

기관은 4148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이날 631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31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작년 7월2일(1조130억원)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치다.
개인들은 이날 화학, 철강금속,유통업종에 매수세를 집중시켰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장중 2100선을 넘어서면서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이냐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민 팀장은 "장중 조정받는 시점에서 개인들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저가매수 의지가 확인됐고 코스피지수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려면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 조기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지수 2100선에 대한 확인이 없으면 단기매매로 다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