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수근이 도둑에게 돈을 보낸 굴욕담을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이수근은 "추운 겨울날 친누나에게 고가의 점퍼와 핸드폰을 선물받았다"고 고백했다.

선물을 받은 이수근은 기쁜 마음에 밤새 차안에서 점퍼를 입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깜박 잠이 들었다. 하지만 이수근은 티셔츠와 속옷 차림으로 차안에서 깨어났다. 이수근이 잠든 사이 도둑이 차안에 들어와 점퍼와 핸드폰 등을 가져 간 것.

이수근은 "당황한 마음에 도둑맞은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는데, 의외로 도둑이 덤덤하게 전화를 받았다"라며 "도둑에게 누나한테 받은 선물이니 핸드폰만이라도 돌려달라고 부탁했더니 도둑이 '핸드폰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18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둑이 알려준 계좌로 18만원을 입금했다"라고 덧붙여 좌중을 폭소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