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메릴린치는 인수 · 합병(M&A)재무자문 실적에서 2년 연속 1위에 오르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해 6조4262억원(완료기준) 규모의 M&A 재무자문을 맡아 2위인 모건스탠리(4조9275억원)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자문 건수는 3건에 그쳤지만 모든 건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딜이었던 덕분이다. 이 회사는 2009년에도 거래 규모 5조4957억원의 M&A자문을 담당해 1위에 올랐다.

BOA메릴린치가 자문한 대표적인 M&A는 한국석유공사의 영국 석유탐사업체 다나페트롤리엄 인수 건이다. 아시아의 국영 석유회사가 시도한 첫 적대적 M&A다.

BOA메릴린치는 역사에 기록될 이 딜에서 주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어내는 데 기여했다. 적대적 M&A 발표 당시 이미 48.6% 지분의 거래참여 의사를 이끌어 냈고,이후 참여의사를 확인하는 첫 번째 마감일에 64.3%에 이어,작년 10월13일에 90% 이상 주주의 참여를 확정시켰다.

복잡한 영국의 M&A 규정에 대해 정확하고 지속적인 자문으로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BOA메릴린치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자문사로도 활동했고,롯데쇼핑의 GS백화점 · 마트 인수도 자문했다. BOA메릴린치가 관여한 3건의 M&A는 전부 지난해 10대 M&A(완료기준)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