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포럼'에서 대한통운 인수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물류업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철사업에서 물류비는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실례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나 일본의 신일본제철 등도 물류회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한통운이 아직 공식적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검토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번 언급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나오지도 않은 매물인데,더 있어봐야 하지 않겠냐"며 대한통운 인수 추진을 시사한 데 이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철강 및 소재 사업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투자비 대부분을 국내외 설비 신 ·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도 냉연공장,중국 자동차강판 공장,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광양제철소 열연공장 등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11% 늘어난 36조원으로 잡았다.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작년보다 10% 증가한 66조원이다. 조강생산 목표는 7% 늘어난 3600만t으로 예상했다. 그룹 전체 연간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750명 늘어난 4250명으로 잡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