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5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3조7884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11월중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반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2조9000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9년 7월(3조4000억원 증가)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로 4조1000억원 늘어난 42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금융기관에서 연말 실적과 관련, 대출 영업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대출 증가에 따라 (수치상) 가계부담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한 590조2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2006년 12월(7조원 증가) 이후 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예금취급기관은 일반은행 및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기관까지 전부 포함한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잔액은 2조5000억원 늘어난 16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