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오른 111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종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유로원 환율의 쇼트커버(유로 매수/원화 매도)에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장중 1117.9원까지 뛰었다.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현행 1%에서 동결,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냈고, 원화 크로스 거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하게 나왔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1110원 부근에서 커진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

장 후반에는 이번 주말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환율은 1111~1117.9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결제수요와 쇼트커버(달러 재매입)도 활발했지만, 고점을 높이자 네고물량도 균형을 맞추는 수준이었다"며 "주말이 지나봐야겠지만, 한동안은 현 거래 수준을 유지할 듯싶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9%) 오른 2108.17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23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 1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36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5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