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타고 2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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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올라 … 시총 2위 굳히기
신형 그랜저로 갈아탄 현대차 주가가 사상 처음 20만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14일 4.43%(8500원) 오른 20만500원으로 마감,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44조1653억원으로 3위 포스코(41조5010억원)를 2조6653억원 차이로 제치고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은 41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차의 약진 배경으로 우선 5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탈바꿈한 그랜저 효과가 꼽힌다. 현대차는 전날 신형 그랜저 설명회를 개최하며 판매목표로 올해 10만대,내년 12만대를 제시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형 그랜저가 경쟁 모델인 기아차 K7보다 마력과 연비가 좋은데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돼 호평을 받고 있다"며 "사전계약 수만 2만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제시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그랜저의 사양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급의 대표 모델로 고객의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 작년 월 3000대 이하로 줄었던 판매량이 올해 월 6000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향후 1년 목표가로 가장 높은 27만5000원을 제시,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높여잡았다. 대우증권 27만원,맥쿼리증권 26만원 등 올 들어 목표가를 높인 국내외 증권사만 7곳에 달한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 · 인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미국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그랜저 벨로스터 등 6종의 신차가 올해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증권은 "선진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프리미엄급 모델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 덕에 뉴엑센트 뉴엘란트라 등 저가 차종에 대한 평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 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 등의 위험요인만 잘 극복하면 내년에는 30만원대 주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현대차는 14일 4.43%(8500원) 오른 20만500원으로 마감,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44조1653억원으로 3위 포스코(41조5010억원)를 2조6653억원 차이로 제치고 확실한 2위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기관은 41만주를 순매수했다.
현대차의 약진 배경으로 우선 5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탈바꿈한 그랜저 효과가 꼽힌다. 현대차는 전날 신형 그랜저 설명회를 개최하며 판매목표로 올해 10만대,내년 12만대를 제시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형 그랜저가 경쟁 모델인 기아차 K7보다 마력과 연비가 좋은데도 가격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돼 호평을 받고 있다"며 "사전계약 수만 2만대를 넘는 것으로 집계돼 제시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그랜저의 사양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급의 대표 모델로 고객의 인지도와 충성도가 높아 작년 월 3000대 이하로 줄었던 판매량이 올해 월 6000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향후 1년 목표가로 가장 높은 27만5000원을 제시,작년 11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높여잡았다. 대우증권 27만원,맥쿼리증권 26만원 등 올 들어 목표가를 높인 국내외 증권사만 7곳에 달한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 · 인도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미국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그랜저 벨로스터 등 6종의 신차가 올해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쿼리증권은 "선진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프리미엄급 모델이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 덕에 뉴엑센트 뉴엘란트라 등 저가 차종에 대한 평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 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 등의 위험요인만 잘 극복하면 내년에는 30만원대 주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