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오는 7월1일 이전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의회에서 비준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크 대표는 13일 한덕수 주미대사와 함께 워싱턴 싱크탱크인 서드웨이(Third Way)의 조찬행사에 참석해 "한 · 유럽연합(EU) FTA가 발효되는 시점인 7월1일 이전에 한 · 미 FTA 비준이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가 한 · 미 FTA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관계부처에서 지속적으로 대책을 협의 중"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주일 안으로 국민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비준 스케줄을 내놓아 의회를 압박할 전망이다.

커크 대표는 한 · 미 FTA를 콜롬비아,파나마 FTA와 함께 일괄 처리하려는 공화당 내 움직임도 반대했다. 그는 "한 · 미 FTA와 함께 나머지 2개 FTA의 이행법안을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