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저축銀 영업 정지] 삼화저축銀 2개월 내 매각…금융지주사가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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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까지 매각 주간사 선정
금융위원회가 앞으로 약 2개월 내에 삼화저축은행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 금융지주사들과 공감대를 거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 추진 의향을 밝힌 것과 정부가 전격적으로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것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금융지주가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은 작년 7월부터 인수 · 합병(M&A)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며 "따라서 실제 매각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인수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주까지 삼화저축은행을 자산 · 부채 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곧바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주관사는 4대 회계법인인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언스트앤영한영 중 저축은행 M&A 경험이 많은 곳을 선정한다는 게 금융위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매각 방식을 바꿔 인수자가 신규 저축은행을 설립한 뒤 부실 저축은행을 P&A 방식으로 인수토록 한 것도 주목된다. 대주주가 바뀌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M&A 방식에 비해 P&A 방식을 통하면 자산과 부채만 이전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신속한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분히 인수 후보군을 넓혀 금융지주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배준수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이번에 매각 방식을 바꾼 것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밝힌 대로 금융지주사가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법적인 태두리안에서 공적자금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매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예보기금의 저축은행 계정은 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과거처럼 예보가 모든 부실을 정리하는 방식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비해 입찰 결과에 따라 신규 저축은행 설립을 허가해줄 방침이다.금융당국이 신규 영업 인가를 허가키로 한 것은 1999년 금융감독원 설립 이후 처음이다.그동안 저축은행업권의 진입은 불가능했으나 이번에는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들도 입찰 결과에 따라 자회사로 저축은행을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들 저축은행이 삼화저축은행을 P&A하면 공적자금도 아끼게 된다.
그간 저축은행업권 진출 의사를 밝혀온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 관계자들은 “삼화저축은행 P&A에 참가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보는 내달 중순 삼화저축은행 P&A 공개입찰시 ‘예보가 가장 적게 순자산부족분을 메꿔주는’P&A안을 제출한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삼화저축은행은 작년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2%,자기자본이 504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는 먼저 이 적자를 해소시키는 방안을 입찰 제안서에 제시해야 한다.
한편 예보가 P&A방식으로 저축은행을 처리하기는 200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2005년 한마음저축은행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으로,2006년 인베스트저축은행이 파랑새저축은행으로 각각 P&A방식으로 정리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금융지주가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기로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은 작년 7월부터 인수 · 합병(M&A)시장에 나왔기 때문에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며 "따라서 실제 매각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인수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주까지 삼화저축은행을 자산 · 부채 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곧바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매각 주관사는 4대 회계법인인 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언스트앤영한영 중 저축은행 M&A 경험이 많은 곳을 선정한다는 게 금융위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매각 방식을 바꿔 인수자가 신규 저축은행을 설립한 뒤 부실 저축은행을 P&A 방식으로 인수토록 한 것도 주목된다. 대주주가 바뀌고 경영권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M&A 방식에 비해 P&A 방식을 통하면 자산과 부채만 이전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신속한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분히 인수 후보군을 넓혀 금융지주가 나설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배준수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장은 “이번에 매각 방식을 바꾼 것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밝힌 대로 금융지주사가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법적인 태두리안에서 공적자금이 가장 적게 들어가는 매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예보기금의 저축은행 계정은 3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과거처럼 예보가 모든 부실을 정리하는 방식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비해 입찰 결과에 따라 신규 저축은행 설립을 허가해줄 방침이다.금융당국이 신규 영업 인가를 허가키로 한 것은 1999년 금융감독원 설립 이후 처음이다.그동안 저축은행업권의 진입은 불가능했으나 이번에는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들도 입찰 결과에 따라 자회사로 저축은행을 설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들 저축은행이 삼화저축은행을 P&A하면 공적자금도 아끼게 된다.
그간 저축은행업권 진출 의사를 밝혀온 KB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금융지주사 관계자들은 “삼화저축은행 P&A에 참가할 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보는 내달 중순 삼화저축은행 P&A 공개입찰시 ‘예보가 가장 적게 순자산부족분을 메꿔주는’P&A안을 제출한 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삼화저축은행은 작년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42%,자기자본이 504억원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인수 후보자는 먼저 이 적자를 해소시키는 방안을 입찰 제안서에 제시해야 한다.
한편 예보가 P&A방식으로 저축은행을 처리하기는 2006년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2005년 한마음저축은행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으로,2006년 인베스트저축은행이 파랑새저축은행으로 각각 P&A방식으로 정리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