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올 경영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이 미래다'라는 인재 중시 철학 강화 △사업 전반에 걸친 질적 성장 추구 △사회적 책임의 지속적 실천 △건전하고 바람직한 기업문화 정착 등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두산은 이런 과제를 바탕으로 올해 공장 및 설비 증설 등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굴삭기,연료전지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또 글로벌 기업에 맞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경영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실천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해 최고의 가치를 이끌어내고,외부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 지역별,제품별,서비스별 가치를 제고시켜 질적 성장을 달성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수주 기록을 달성한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9000억원 규모의 라빅6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2조330억원 규모의 라스아주르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 · 담수 공사를 연이어 따낸 두산중공업은 올해 중동 인도 남미 등에서 좋은 실적을 거둬 시장 지배적 위치를 굳힐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휠로더 시장에서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제품 인지도를 강화해 선두권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중국 휠로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나 경기침체와 낮은 제품 인지도로 인해 900여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고급형 모델을 기초로 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3800여대를 판매하는 등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엔 디젤엔진도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4월 중국 장쑤성 쉬저우에 디젤엔진 공장 건설을 시작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7월부터 건설기계용 디젤엔진 양산에 들어간다.
국내외 생산기지도 확충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에 대형 굴삭기 및 휠로더 4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소형 건설기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및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장쑤성 쑤저우에 소형 굴삭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단계로 2011년까지 소형 굴삭기 8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이후 2단계 확장을 통해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