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최근 호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호주의 집중호우로 인해 점결탄(연소하면 용해돼 덩어리 모양으로 굳는 성질을 가진 석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는 최근 50년 만의 호우로 인해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들도 속출했다.비는 호주 최대 석탄 생산지인 퀸즈랜드주에 집중적으로 내려 석탄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퀸즈랜드가 세계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점결탄 가격이 지난 분기보다 30% 상승한 t당 295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기리라즈 다가 니르말 뱅 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탄광까지 비가 들어오고 철도가 유실돼 물자 운송이 난항을 겪고 있다” 며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 공급하는 점결탄과 발전용 석탄의 글로벌 시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탄이 주로 인도로 공급되는데 석탄 공급이 끊기면서 철강석 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다니엘 브레브너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다음 분기에 인도 주요 철강 생산업체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퀸즈랜드에 내린 집중호우로 석탄 수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도의 철강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 원자재 상품의 가격이 앞으로도 계속 상승해 특히 아시아 지역 철강 및 발전 업체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설탕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는 호주의 2011~2012년 원당 생산 전망을 기존보다 10% 감소한 38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호주의 주요 설탕 생산지인 퀸즈랜드에 내린 폭우가 생필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이번 폭우로 퀸즈랜드주 및 호주 전체 경제에 130억호주달러(14조3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