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뛰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원화 기준)가 이전 해(2009년) 같은 달보다 12.7%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18.0%)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직전월(2010년 11월) 대비 상승률도 4.7% 오르며 1년 반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내렸음에도 원자재가 원유와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금속, 곡물 등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20.9% 올랐고,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받아 중간재도 10.5% 올랐다.

원자재 중에서는 원면(83.9%), 천연고무(82.7%), 철광석(82.4%), 밀(60.6%)의 오름폭이 컸다. 원유도 16.0%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비철금속제품(21.3%)을 비롯해 1차 철강제품(19.5%), 석유제품(18.8%), 화학제품(12.3%)이 모두 올랐다.

계약통화(수입계약 체결 시 사용 통화) 기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4.5%로 원화 기준 상승률보다 높았다. 전월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연간 수입물가 상승률은 2009년 -4.1% 하락에서 지난해는 5.3% 상승으로 전환했다.

연간 수출물가 상승률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2009년 -0.2% 하락에서 지난해 -2.6%를 기록, 하락 폭이 커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