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3일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1.75포인트(0.61%) 내린 284.04에 마감했다.전날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6023.88로 26.84포인트(0.44%) 떨어졌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29.76포인트(0.75%) 상승한 3974.83으로,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지수는 6.33포인트(0.09%) 오른 7075.11로 마쳐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유럽 증시는 악재와 호재가 겹쳤다.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국채 입찰을 순조롭게 마친 스페인의 IBEX35는 10370.80으로 269.60포인트(2.67%) 급등했고,이탈리아의 FTSEMIB지수도 21308.10으로 191.74포인트(0.91%)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3만5000명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첫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로 유지해 20개월째 동결하기로 한 소식도 각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영향을 미쳤다.

셈퍼콘스탄티아 프라이빗뱅크의 필립 무실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며 “지난 이틀 동안 많이 올라 3∼5%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방코산탄데르(4.79%)와 BBVA(6.32%)가 4∼6% 치솟았다.반면 가전유통업체인 딕슨스리테일이 실적 부진 전망으로 10.02% 미끄러졌고,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가 애널리스트의 등급 하향 소식에 2.98% 내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