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폰 독점 정책 폐지…"KT 영향 크지 않아"-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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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14일 애플이 미국에서 독점 공급 정책을 폐지키로 한 것으로, KT가 받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버라이즌은 오는 2월 10일부터 아이폰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이후 이어져온 미국 내에서 아이폰 독점 공급 정책의 폐지를 의미한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지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버라이즌을 통해 약 800만~100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기술적 문제(전화와 인터넷 동시 작업 불가), 글로벌 로밍 문제를 들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3분기 말 기준 북미 지역에서의 안드로이드 OS 와 아이폰 OS 누적 점유율은 각각 39.1%, 27.7%로 2008년이나 2009년에 비해 아이폰 OS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는 AT&T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를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며 "또한 아이폰 가입자가 대거 유입될 때 버라이즌의 망이 견뎌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출시가 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SK텔레콤이라고 동양증권은 추측했다. 그는 "CDMA 아이폰보다는 KT와 같은 WCDMA 방식 기반의 아이폰4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는 것은 SKT CEO가 교체됐고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좋은 관계, 앱스토어 운영 주도권, 데이터 트래픽 부담, A/S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바틀넥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갤럭시S 차기 모델을 독점적으로 우선 출시할 계획이고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OS의 누적 점유율이 56%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에서 출시 여부가 그렇게 급박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당연히 아이폰 출시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번에 버라이즌에서 출시된 CDMA 아이폰이 LG유플러스가 사용하는 1800MHz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출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T 외에 타 이통사에서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KT 의 주가 수익률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큰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에서도 타 이통사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낮게 평가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버라이즌은 오는 2월 10일부터 아이폰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이후 이어져온 미국 내에서 아이폰 독점 공급 정책의 폐지를 의미한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지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버라이즌을 통해 약 800만~1000만대 정도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기술적 문제(전화와 인터넷 동시 작업 불가), 글로벌 로밍 문제를 들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3분기 말 기준 북미 지역에서의 안드로이드 OS 와 아이폰 OS 누적 점유율은 각각 39.1%, 27.7%로 2008년이나 2009년에 비해 아이폰 OS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는 AT&T의 경우에도 안드로이드를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한다"며 "또한 아이폰 가입자가 대거 유입될 때 버라이즌의 망이 견뎌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출시가 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SK텔레콤이라고 동양증권은 추측했다. 그는 "CDMA 아이폰보다는 KT와 같은 WCDMA 방식 기반의 아이폰4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는 것은 SKT CEO가 교체됐고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와의 좋은 관계, 앱스토어 운영 주도권, 데이터 트래픽 부담, A/S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바틀넥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갤럭시S 차기 모델을 독점적으로 우선 출시할 계획이고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OS의 누적 점유율이 56%에 달할 정도로 높다는 점에서 출시 여부가 그렇게 급박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LG유플러스가 당연히 아이폰 출시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번에 버라이즌에서 출시된 CDMA 아이폰이 LG유플러스가 사용하는 1800MHz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출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T 외에 타 이통사에서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KT 의 주가 수익률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이 받는 심리적 충격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에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큰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에서도 타 이통사의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낮게 평가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