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매일유업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제시했다.

이는 우수한 시장지위와 프리미엄제품 라인업 구축, 영업실적 개선과 대규모 시설투자 일단락에 따른 차입금 감소 전망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한기평은 "매일유업이 선두권 업체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유가공사업과 기타사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제품가격 인상 효과 가시화, 저지방우유·퓨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 프리미엄제품 매출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 등으로 외형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유가공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수요 성장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할인 마케팅 경쟁과 수입제품 비중확대 등으로 백색시유, 발효유, 치즈 부문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2009년 말 분유사고 발생에 따른 분유 매출의 일시적 감소, 흰우유 할인 경쟁,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저하됐다"면서도 "이후 분유 부문 매출 회복과 원가절감, 설비투자 축소 등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