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삼성SDI에 대해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지분법이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15%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삼성SDI는 PDP 부문의 부진이 예상보다 덜할 것"이라며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커지면서 이익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하락한 1조216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5% 하락한 588억원이라는 추정이다.

기존 추정치(606억원) 대비 소폭 하향조정했다. 지난 3분기 가격하락폭이 미미했던 PDP 부문이 가격하락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는다는 전망이다.

중소형 2차전지 부문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면서 앞으로 스마트기기의 성장과 함께 경쟁력이 더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능동형발광다디오드(AMOLED) 사업은 모바일 사업에 대한 헤게모니를 가지면서 지분법을 통한 이익기여는 꾸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대형 2차전지 관련 EV와 ESS 사업은 시간이 갈수록 전기차 출시와 삼성그룹의 신사업에 대한 의지 등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장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SMD로부터의 지분법을 통한 이익기여는 2010년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11년은 모바일에서 태블릿까지 어플리케이션의 확대기대로 이익기여도가 22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