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4일 삼천리에 대해 "중장기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규사업의 수익이 개선되는 시점이 투자매력도가 더 높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증권사 최원열 연구원은 "삼천리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라며 "신규사업으로 자원개발,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천리가 제시한 중장기 비전, 경영목표는 2015년 매출액 5조원, 신규사업 매출액비중 30% 달성이라는 것.

그러나 안산도시개발(순이익 51억원), 함평 태양광발전(-2억원), 대양 바이오테크(5억원) 등 계열사 지분법이익 창출 능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신규 수익원 역할을 기대한 집단에너지사업(매출액 28억원) 또한 장기적인 시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삼천리는 기존사업 유지와 신규사업 활성화를 위해 유형투자금액을 점차 증가하거나 유지할 것"이라며 "2010년 기준 유형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39.0% 증가하고 향후 투자금액은 매출액 기준 5~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순현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709억원으로 2007년을 제외한 8개년동안 순현금을 유지하고, 부채비율도 낮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다"며 "다만 재무안전성 유지 능력보다는 사업다변화 일환으로 진행된 신규사업의 수익이 개선되는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