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엇갈리는 바닥론…실적개선 vs 마진축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POSCO(포스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속을 썩였던 포스코가 지난해 마지막 실적 성적표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4분기의 부진한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과 '바닥을 보려면 멀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하나대투, HMC, 유진 등의 증권사들은 포스코에 대해 '매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데에 동의하고 나섰다.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760억원, 6530억원으로 매출액은 직전 분기대비 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1%를 기록해 외형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전분기대비 5.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계약한 고가의 원재료(철광석 20.1% 인상, 원료탄 7.1% 인상)가 본격 투입됐기 때문이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철강가격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오르고 있다"며 "시황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원료가격의 상승과 봄 성수기,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등으로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의 경우 상반기에 점진적으로 가격할인을 폐지하며 국내 실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점이 바닥이라는 근거다.
HMC투자증권도 포스코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부터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0만원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대우증권(매수, 62만원), 신한금융투자(매수, 60만원), KTB투자증권(매수, 60만원), 동양종금증권(매수, 60만원), 하나대투(매수, 67만원) 등이 4분기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현대, 대신, SK, 다이와, 한국투자증권 등은 '바닥은 멀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부진한 실적의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SK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0%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한다는 추정도 덧붙였다.
이 증권사 이원재 연구원은 "1분기에 원가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인도의 철광석 수출규제 및 중국 수입증가로 철광석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호주지역의 홍수영향으로 원료탄 계약가격도 2분기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원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포스코가 1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는 예상했지만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내려잡았다. 2011년 연간 순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4.6%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철강 업황이 회복된다는 가정에는 변함없지만 원재료 가격의 제품 가격 전가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스코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포스코의 주가는 사흘연속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대비 7000원(1.46%) 내린 47만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4분기의 부진한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과 '바닥을 보려면 멀었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하나대투, HMC, 유진 등의 증권사들은 포스코에 대해 '매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데에 동의하고 나섰다.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1760억원, 6530억원으로 매출액은 직전 분기대비 7.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1%를 기록해 외형증가에도 불구하고 직전분기대비 5.9%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계약한 고가의 원재료(철광석 20.1% 인상, 원료탄 7.1% 인상)가 본격 투입됐기 때문이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철강가격이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오르고 있다"며 "시황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매수' 입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원료가격의 상승과 봄 성수기,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등으로 철강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의 경우 상반기에 점진적으로 가격할인을 폐지하며 국내 실질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점이 바닥이라는 근거다.
HMC투자증권도 포스코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부터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0만원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대우증권(매수, 62만원), 신한금융투자(매수, 60만원), KTB투자증권(매수, 60만원), 동양종금증권(매수, 60만원), 하나대투(매수, 67만원) 등이 4분기 바닥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현대, 대신, SK, 다이와, 한국투자증권 등은 '바닥은 멀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부진한 실적의 분위기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SK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3.0%포인트 하락한 12.5%를 기록한다는 추정도 덧붙였다.
이 증권사 이원재 연구원은 "1분기에 원가상승에 이어 2분기에도 인도의 철광석 수출규제 및 중국 수입증가로 철광석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호주지역의 홍수영향으로 원료탄 계약가격도 2분기에 급등할 가능성이 있어 원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포스코가 1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는 예상했지만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내려잡았다. 2011년 연간 순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4.6%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8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철강 업황이 회복된다는 가정에는 변함없지만 원재료 가격의 제품 가격 전가 불확실성을 반영해 포스코의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포스코의 주가는 사흘연속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대비 7000원(1.46%) 내린 47만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