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새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전용면적 기준 60~85㎡ 이하 중소형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서울은 전세금 2억~3억원대,경기도는 1억~2억원대 아파트가 많이 올랐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8년 말과 작년 말 대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용면적 60~85㎡짜리 중소형 아파트가 23.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소형인 60㎡ 이하와 중대형인 85㎡ 초과는 각각 19.8%와 18.9% 올라 중소형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금액대로는 2억~3억원대 아파트가 25.9%로 가장 많이 뛰었다. 다음은 5억~6억원대가 23.5%,3억~4억원대는 2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소형 및 노후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1억~2억원대 아파트는 19.7% 올랐다.

경기도 역시 60~85㎡가 20.1%로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60㎡ 이하는 16.83%,85㎡ 초과 14.2% 순서였다. 금액별로는 1억~2억원대가 17.5%,1억원 미만이 17.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가 2년 만에 50.8%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과천(44.5%) 하남 (37.1%) 용인(25.1%) 구리(24.2%) 오산(22.5%) 수원(21.5%) 서울(21.3%)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42.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30.6%) 광진구(29.9%) 강동구(28.5%) 강남구(23.9%) 용산구(22.9%) 등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2008년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주변의 기존 아파트 전셋값까지 끌어내렸다. 전세 재계약 시점인 작년에는 전세매물이 모자라 2배 가까이 상승,서울 전셋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도 역시 과천 래미안슈르,화성 동탄신도시,하남 덕풍동 풍산아이파크 등 입주 2년차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