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판매전에 돌입한다. 점포별로 선물세트 코너를 별도로 설치하고 주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인영업도 본격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은 지난 13일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마감하고 17일 매장에서의 본판매를 일제히 시작한다.

한우세트는 구제역 파동에도 10~20% 늘려 준비했다.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과일과 굴비세트는 작년보다 10~30% 오른 가격에 내놨고,지난해와 가격이 비슷한 갈치 등 선어세트 물량은 30~50% 늘렸다.

백화점들은 마케팅의 주요 타깃을 기업 등 '큰손' 고객으로 잡고 관련 판촉활동을 강화한다. 롯데는 점포별로 법인 상담팀을 구성해 방문 · 전화 영업활동을 벌인다. 현대는 점포별 식품 바이어와 영업 직원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선물 상담 컨시어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는 기업고객의 구매 편의를 위해 온라인몰 판매 품목을 작년의 두 배인 1200종으로 확대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17일 매장 판매에 들어간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한우 가공식품 수산물 등 300여개 품목의 가격을 작년과 같거나 저렴한 수준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저가 선물수요를 잡기 위해 3만원 미만의 생활용품 · 가공식품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40% 많이 준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