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이 1% 증가할 때 지하경제 규모가 0.11~0.13%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기범 명지대 교수 등은 16일 여신금융협회 계간지 '여신금융'에 실린 '신용카드가 지하경제 축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빈 교수는 국민부담률과 자영업자 수, 카드 사용액, 현금영수증 등의 변수가 지하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회귀분석을 실시해 카드 사용액이 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그는 "그동안 조세부담률 등이 증가했는데도 지하경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신용카드 제도를 포함한 정부의 세원 투명화 정책이 유효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