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베이징·베니스로…한국 미술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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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파워 인물 새해 잰걸음
이우환씨 구겐하임서 개인전
배병우씨 제주·중국 프로젝트
이우환씨 구겐하임서 개인전
배병우씨 제주·중국 프로젝트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한 박명자 갤러리 현대 회장,뛰어난 사진 실력으로 국제 무대에 우뚝 선 배병우씨,한국 현대미술의 '슈퍼스타' 이우환씨,미술 전시기획의 국제화를 이끈 김선정씨,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뛰는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이용백씨,제2의 백남준을 꿈꾸는 정연두씨….
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인물' 1위에 오른 박명자 회장(67)은 새해 '행복한 미술,감동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그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회는 아들인 도형태 대표에게 맡기고 우리나라 근대 작고 작가와 원로 작가 위주의 기획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박수근 영문도록을 발간한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장욱진 20주기 회고전을 열고 영문도록도 출간했다.
세계적인 명성의 추상 화가 이우환씨(74)는 오는 6월24일부터 9월28일까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펼친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한국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이후 두 번째다. 이씨는 조각과 회화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생각이다. 하반기에는 갤러리 현대에서 모노파(단색조) 그림전도 연다. 대구시가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시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61)은 올해 협회 경영키워드를 '기업의 미술사랑'으로 잡았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와 문화 향유 관점에서 그림을 구입하는 게 시장 회복의 열쇠라는 판단에서다. 그림 공급 인프라는 충분한 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는 기업이 미술품을 구입할 때 법인소득세 공제,손비처리 한도 확대,미술품 양도세 폐지 대신 거래세 도입 등 미술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그는 "화랑미술제(2월),뉴욕 코리안 아트쇼(3월),한국국제아트페어(9월) 등 미술장터를 열어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열리는 사진아트페어 '서울포토 2011'의 '올해의 작가' 배병우씨는 새해에 '제주 프로젝트'와 '중국 프로젝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 프로젝트'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꽃을 찍는 작업,'중국 프로젝트'는 중국의 문화 학문 종교 궁궐 정원 등 12개 장르를 선정해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그는 "앞으로 7년 동안 베이징 문화재를 비롯해 공자의 고향,숭산 소림사 등 24곳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17일 독일 악셀 페르보르트 갤러리 초대전,11월 불가리아 소피아 시립미술관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40대 인기 미술가들의 새해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인 독립큐레이터 김선정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45)는 오는 9월24일 시작되는 해인사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아트 프로젝트'를 큐레이팅한다. 해인사 입구 성보박물관에서 일주문까지 도로를 활용해 불교문화와 미술의 융합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설치 작가 김홍석씨(3월),사진 작가 백승우씨(5월),설치 작가 박이소씨(8월)의 개인전 기획도 맡았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던 설치미술가 양혜규씨(40)는 오는 22일부터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시작한다. 다양한 매체로 작업해 온 미디어아트 작가 이용백씨(45)는 6월4일 개막되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에 단독으로 참가한다. 싱가포르 에르메스미술관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는 정연두씨(41)는 2011년을 세계 무대 약진의 해로 정하고 네덜란드 유트렉트 작품전을 위해 이달 말 그곳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초상' 작업을 시작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인물' 1위에 오른 박명자 회장(67)은 새해 '행복한 미술,감동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그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회는 아들인 도형태 대표에게 맡기고 우리나라 근대 작고 작가와 원로 작가 위주의 기획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박수근 영문도록을 발간한 데 이어 지난 14일부터 장욱진 20주기 회고전을 열고 영문도록도 출간했다.
세계적인 명성의 추상 화가 이우환씨(74)는 오는 6월24일부터 9월28일까지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펼친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한국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2000년 백남준 이후 두 번째다. 이씨는 조각과 회화를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생각이다. 하반기에는 갤러리 현대에서 모노파(단색조) 그림전도 연다. 대구시가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시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표미선 한국화랑협회장(61)은 올해 협회 경영키워드를 '기업의 미술사랑'으로 잡았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투자와 문화 향유 관점에서 그림을 구입하는 게 시장 회복의 열쇠라는 판단에서다. 그림 공급 인프라는 충분한 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한 그는 기업이 미술품을 구입할 때 법인소득세 공제,손비처리 한도 확대,미술품 양도세 폐지 대신 거래세 도입 등 미술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주선할 계획이다. 그는 "화랑미술제(2월),뉴욕 코리안 아트쇼(3월),한국국제아트페어(9월) 등 미술장터를 열어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열리는 사진아트페어 '서울포토 2011'의 '올해의 작가' 배병우씨는 새해에 '제주 프로젝트'와 '중국 프로젝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 프로젝트'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꽃을 찍는 작업,'중국 프로젝트'는 중국의 문화 학문 종교 궁궐 정원 등 12개 장르를 선정해 사진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그는 "앞으로 7년 동안 베이징 문화재를 비롯해 공자의 고향,숭산 소림사 등 24곳을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17일 독일 악셀 페르보르트 갤러리 초대전,11월 불가리아 소피아 시립미술관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40대 인기 미술가들의 새해 행보도 눈길을 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인 독립큐레이터 김선정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45)는 오는 9월24일 시작되는 해인사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의 '아트 프로젝트'를 큐레이팅한다. 해인사 입구 성보박물관에서 일주문까지 도로를 활용해 불교문화와 미술의 융합을 보여줄 계획이다. 그는 설치 작가 김홍석씨(3월),사진 작가 백승우씨(5월),설치 작가 박이소씨(8월)의 개인전 기획도 맡았다.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던 설치미술가 양혜규씨(40)는 오는 22일부터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시작한다. 다양한 매체로 작업해 온 미디어아트 작가 이용백씨(45)는 6월4일 개막되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에 단독으로 참가한다. 싱가포르 에르메스미술관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는 정연두씨(41)는 2011년을 세계 무대 약진의 해로 정하고 네덜란드 유트렉트 작품전을 위해 이달 말 그곳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초상' 작업을 시작한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