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무림P&P에 대해 일관화 공정 도입 등으로 외형 성장과 이익 안정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매수B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손동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무림P&P의 일관화 공정 도입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기존 제지 업체 대비 2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원가경쟁력은 곧 가격경쟁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올해 무림P&P의 증설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 업황 부진과 맞물려 인쇄용지의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2011년 6%, 2012년 9%의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무림P&P는 탁월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무림P&P의 2010~2012년 연평균 실적 성장률은 매출 41%, 영업이익 23%, 주당순이익(EPS) 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무엇보다 그 동안 문제가 됐던 펄프가 하락 시의 이익 급감현상이 현저히 제한되어 이익 안정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존에는 펄프가 100불 하락 시 영업이익률이 8~34%p 하락했으나 올해부터는 3~7%p로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펄프가 변동에 큰 영향 없이 외형 성장만큼 이익의 증가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가치 제고와 저평가 매력 부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