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주가에 부정적인 뉴스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6% 증가한 2074억원이 전망된다"며 "10월은 중국 국경절 효과로 기대 이상을 기록했지만 11월 연평도 포격 이후 여객 탑승률이 11월 73.5%, 12월 71.8%로 위축됐고 성과급과 정비비 등 예상보다 비용 지출이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월과 2월 여객 예약률이 78%, 80%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9% 증가한 237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주가는 2010년 7월 IT화물 둔화를 시작으로 회계기준 변경(마일리지 부채, 항공기 운용리스 부채처리), EU화물 과징금, 상품가격 강세, 연평도 포격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KOSPI대비 언더퍼폼했다"며 하지만 "1월 이후 여객 예약률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IT제품 수요 증가로 항공화물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각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유가 상승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연료비 부담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향후 주가는 여객 호조와 기대 이상의 화물 수요, 그리고 신형기 도입 효과 등 긍정적인 뉴스 증가로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대한항공의 투자포인트로 △중국인 해외여행 확대에 따른 한-중 노선 탑승률 개선과 태평양 노선 환승고객 증가 △원화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외화환산이익 개선 △2011년 신형기 도입으로 비용 절감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