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녹십자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염동연 연구원은 "녹십자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빝돌 것"이라며 "하지만 올행세는 수출본격화가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녹십자의 4분기 매출액은 1543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1.5%, 80.0%식 줄어든다는 추정이다.

매출액은 2009년 4분기 신종플루백신 869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됨에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것. 일시성 실적을 제외할 경우 실제 매출액 성장은 11.5% 증가하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인건비 인센티브(약 60억원)와 △인판릭스(혼합백신), 로타릭스(장염바이러스백신)의 계약만료에 따른 판권회수로 해당매출액(2009년 기준 188억원)의 공동화에 따른 매출액 성장둔화와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것이고 염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녹십자의 매출액은 7440억원, 영업이익은 1180억원으로 예측된다"며 "1분기에 반영됐던 신종플루 백신의 일시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약 35.1%, 36.2%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2010년 4월 LG생명과학과의 전략적 제휴가 구체화 되면서 2011년 초 성장호르몬제와 간염백신 등의 품목도입(연간 200억원 규모)이 기대된다. 혈액제제 중심의 수출 본격화 등을 감안할 때 정책리스크에 따른 영업활동의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